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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두번째 이순신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정보, 출연진, 국내 및 해외 반응

by 키이란 2023. 11. 15.

영화 포스터로 영화의 주인공이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쓴 상태에서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
영화 포스터

오늘은 영화이야기 열세 번째입니다. 10년 이상 이순신 영화에 대한 장엄한 여정을 끌어왔던 김한민 감독이 두 번째로 내놓았던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정보, 출연진, 국내 및 해외반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정보

영화는 전작인 '명량' 개봉 후 6년이 지난 2020년 5월 18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4개월간의 여정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전작보다 더 많은 제작비인 312억 원을 투자하여 손익분기점은 600만 명인데, 국내에서만 72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였고, 월드 및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5천7백만 달러의 매출을 가져왔으니 큰 흥행은 하지 못하였으나 어느 정도 수익은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명량'을 먼저 개봉하였기에 역사적으로 명량해전 다음에 한산도대첩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한산도대첩은 명량해전보다 5년 전에 있었습니다. 영화는 전작에서 논란이 많이 재기되었던 역사 고증 측면에서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소품도 고증을 통해 교체를 하였지만, 주요 인물들이 착용한 두정갑 갑옷이 시대와 동떨어지는 듯한 모습, 판옥선이 한쪽으로만 포를 쏘게 묘사한 것 등은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또한 줄거리 전개에서 꽤 많은 부분이 각색이 된 것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역사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였다면 철저하게 따라야 하겠지만, 영화가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해서 픽션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영화에서는 실제 크기의 거북선을 완벽히 재현하여 처음으로 해전을 하는 모습이 나오고, 사람들이 막연히 알고 있는 학익진의 모습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연출해 내었다는 점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고 하겠습니다.

출연진

등장인물들은 왜군 장수역할의 김명곤, 정재우 배우를 제외하고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이전 촬영 시 최민식 배우가 출연을 고사하였고, 그 배경에는 본인이 촬영이 너무 힘들었다고 하였으며, 감독조차도 '명량의 이순신은 홀로 최악의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연승이 계속된 승전분위기에서 선비형 모습"을 그려내고 싶어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결과 캐스팅된 박해일 배우는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굉장히 호평을 받았습니다. 조선 수군으로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광양 현감이자 바다 전문가인 어영담으로는 안성기, 경상 우수사 원균으로는 손현주, 항왜군이었던 준사역으로는 김성규, 임준영의 부인이자 기녀로 나오는 정 씨 역에는 김향기, 탐망꾼인 임준영으로는 옥택연, 거북선 설계자인 나대용 역할에는 박지환 배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왜군으로는 천재 지략가인 와키자카 야스하루역에 변요한 배우, 가토 요시아키는 김성균, 왜 수군이 총사령관 구키 요시타카는 김강일, 히데요시의 책사 구로다 칸베애는 윤제문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많은 배우들이 각각의 배역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배운 역사를 영화하였다고는 하지만, '한산도 대첩'에 걸맞게 조선 수군과 왜군의 대립도 엄청난 긴장감 속에서 이어져 오고 있었습니다. 영화의 흐름을 빨리 이해하고, 역사적인 소견을 좀 더 쌓고 싶다면 등장인물들의 직책과 이름을 알아두고 본다면 더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국내 및 해외반응

국내에서는 평점 8.54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해외 영화웹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70, 관객점수 88로 관객들이 높이 평가하였으며, IMDb는 평점 6.6점을 주었습니다. 시사회 이후 평론가들은 전작에서 비판되었던 부분들을 대부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한 점을 높이 평가하였으며, 훨씬 잘 만들었고, 단점이 없는 영화라는 평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관객들 또한 유사한 평가를 하였는데, 거북선 해전의 극적인 연출, 목선 내부의 마찰음, 조선수군과 왜군들의 첩자 운용, 왜군을 고문하는 장면 등이 현실적으로 묘사되면서 실감 나는 전쟁영화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영화 초중반부의 지루함, 항왜인 준하와 임준영에 집중되는 다소 신파적이고 허구적인 요소, 극 중 이순신 장군의 표정위주 연기 등에는 비평을 하였습니다. 전작인 명량의 대흥행과 세계 4대 해전 중의 하나를 영화하였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이례적으로 동시에 개봉하였으며, 개봉 전부터 전 세계 99개국에 이미 판매가 되었습니다. 해외 관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호평이 주를 이루었는데, 'CG와 VFX기술은 할리우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서 그런지 완전히 빠져들었다', '영화에 나오는 해전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라고 한 반면, 유일하게 혹평을 한 일본에서는 '역사 왜곡', '한국인은 부끄러운 역사를 이렇게 미화하는가'라는 등의 내용도 있었습니다. 비록 영화는 천만관객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흥행을 하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