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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소개, 시놉시스, 평가

by 키이란 2023. 11. 8.

영화포스터로 주인공이 왜가리와 함께 숲속을 걸어가는 모습
영화 포스터

가을은 영화계의 비수기라고들 합니다. 그러다 보니 뚜렷한 흥행물이 없은데요, 올해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들 중 사전 예매율 4위인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소개, 시놉시스, 평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소개

영화는 일본에서 아동문학도서로 발간된 동명소설에서 제목을 따왔으며 실제 감독이 어릴 때 어머니에게서 이 책을 선물 받았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은퇴를 예고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으며, 감독의 어린 시절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자신의 작품세계를 정리하는 모습으로 느껴집니다. 출연진으로는 주인공 마키 마히토 역에는 배우 산토키 소마, 쇼이치 역에는 배우 기무라 타쿠야, 왜가리 역에는 스다 마사키가 목소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2023년 7월 1일 일본에서, 국내는 2023년 10월 25일에 러닝타임 124분으로 개봉하였습니다. 제작비는 52억 엔이 투입되었으나, 일본개봉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85억 엔의 매출로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평이 있는데, 미국, 중국등 해외배급을 통해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징으로는 제작사인 지브리에서 역대 최고의 제작비를 투자하였는데 이는 일본 영화 역사상 전례가 없었고, 영화 개봉 전까지 포스터 1장 외에는 어떠한 인터뷰나 예고편, 홍보도 없는 신비주의 마케팅, 고전적인 작화 및 영상 등을 통해 오히려 더 아름다운 영상미를 구현해 내었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영상미와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무언가에 매료된 분들이 있기 때문이리라 생각됩니다.

시놉시스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한창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있던 일본 도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던 주인공 마키 마히토는 도쿄 대공습으로 인한 화재에서 어머니를 잃고, 1년이 지난 후 항공 군수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이모와 재혼을 하면서 가족은 어머니의 고향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모가 새어머니가 되고, 동생까지 가진 것을 알게 되자 마히토는 복잡한 감정을 느낍니다. 외갓집에는 왜가리가 집안 복도까지 날아오는 이상한 분위기였으며, 고용인인 7명의 할멈들에게서 왜가리가 사는 신비한 탑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새로운 학교에서의 첫날, 마히토는 친구들과 싸우고 오다가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외로운 마음을 이기지 못해 돌로 자신의 머리를 내리치는 자해를 합니다. 아픈 몸으로 연못에 갔을 때 만난 왜가리는 죽은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말을 하고, 마히토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숲 속으로 걸어가다 탑 속으로 사라져 간 새어머니를 찾기 위해 탑으로 들어갑니다.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웠던 마히토는 탑 속에서 탑의 주인인 할아버지를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의지를 다지게 됩니다. 결국 현실세계로 다시 돌아오면서 마히토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정리하고, 새어머니와 함께하게 되는데요, 이는 과거는 과거대로 정리하고 현실로 돌아가고자하는 의미를 전달하는 거 같습니다.

평가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상영된 후 미국 영화웹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는 평론가지수 100을 기록할 정도로 전문가 평가가 좋으며, 일본과 한국의 평론가들 역시 호평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영화가 난해하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작화도 영상미도 아름답고, 82세 노인이 만든 작품 같지 않은 풋풋함이 느껴진다', '설교당하고 압도당하는 굉장한 작품이다'라는 평이 있었으며, 국내에서는 '팔순의 거장이 만들어낸 더없이 아름다운 세계', '미야자키 하야오의 역작' 등의 평이 있었습니다. 평론가들이 호평을 한 반면에 관객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영화자체가 고전적인 이세계물 작품으로 스릴러적인 연출도 중간중간 있기 때문에, 기존에 지브리와 감독의 영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측면도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2차 대전시기에 군수공장을 하는 집안의 아들이 주인공, 처제와의 재혼 등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영화에 대한 평가로 이어졌는데, 그러한 극 중 설정까지 비판적으로 본다면 어떻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종합적으로 영화가 82세 노장 감독이 자신의 영화인생을 회고하는 작품이고, 기존의 지브리나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을 한두 번 정도는 보고 관람해야만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