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라고 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쉬리, 친구, 올드보이 등으로 영화관으로 관객들을 끌어모으던 시절을 얘기합니다. 그 시발점에 함께 있었던 한국영화계에서 두 번째로 천만관객을 돌파했던 한국전쟁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정보, 줄거리, 해외반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정보
영화는 2003년 개봉하여 한국영화사에서 두 번째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쉬리를 제작한 강제규 감독이 1년여의 촬영을 거쳐 2003년 2월 5일에 개봉하였으며, 상영시간은 145분입니다. 영화의 모티브는 천안에 있는 전쟁기념과의 '형제의 상'의 실화와 다부동 전투 시 369 고지에서 전사한 최승갑 일병의 유품인 삼각자가 발견되는 다큐멘터리를 본 감독이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형제의 상'은 실제 형제였던 국군 박규철 소위(형)와 북한군 박용철 하전사(동생)의 이야기로, 해방 후 북한에 소련군정이 들어오자 형만 월남하였는데 한국전쟁시 형은 국군으로 동생은 조선인민군으로 참전하여 원주 인근 치악고개 전투에서 극적으로 만나 부둥켜안고 울었으며, 실제 동생은 귀순하여 형의 부대에서 복무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한국영화로는 드물게, 특히 전쟁영화에 148억 원을 투자하였으며, 그 결과 한국전쟁 당시의 군복, 장비, 소품 등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하였으며, 각종 전투장면도 사실적이고 실전감 있게 촬영하여 흥행과 평가에서 크게 성공을 한 보기 드문 영화이자 한국 전쟁영화의 롤모델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OST로도 유명한데 이 음악을 들을 때마다 사람들은 '참전용사 생각',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 반응을 많이 보이고 왠지 가슴이 울컥한다고 합니다. 기존의 전쟁영화보다는 특별한 감동이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줄거리
영화는 국방부 유해발굴단이 발굴작업 중 발견된 만년필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그것을 돌려받은 진석의 회상으로 시작됩니다. 해방 후 진태(장동건)는 약혼녀인 영신(이은주)과의 결혼, 대학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동생 진석(원빈) 위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는데, 1950년 여름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고 어느 날 갑자기 두 형제는 전쟁터로 내몰리게 됩니다. 훈련도 없이 낙동강 전투에 투입된 형제, 진태는 대대장을 찾아가 심장병을 앓는 동생을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대대장이 '인접부대에서 무공훈장 받은 아버지가 아들을 전역시켰다'는 이야기를 해주자 오로지 훈장을 받기 위해 전공을 세워나가기 시작합니다. 결국 반격작전을 하면서 평양 수복과 인민군 장교를 포획하면서 진태는 훈장을 받는 것이 확정되지만, 전투를 하면 할수록 잔인하게 변해져 가는 형과는 달리 포로들에게조차 인간적인 모습인 진석의 갈등이 시작이 됩니다. 그러나 북진하던 국군은 중공군의 개입으로 후퇴를 거듭하며 서울까지 밀려내려왔는데, 서울의 집에 들렀던 진석은 영신과 재회를 하지만, 반공 청년단장에게 빨갱이로 몰려 영신은 총을 맞고 죽습니다. 이에 격분한 진태와 진석이 맞서지만 결국은 제압되어 오히려 인민군 포로들과 창고에 갇히고, 신임 대대장이 창고를 태우라는 지시에 진태는 대항을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북한군 포격으로 인해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보니 잿더미 속에 동생 이름이 적힌 만년필과 백골시체를 확인하고 동생이 죽은 것으로 인해 정신이 이상해지게 됩니다. 그 후 1951년 7월 인민군 '깃발부대'를 지휘하는 진태, 그 형을 다시 만나서 다시 데려오려는 진석, 둘은 전장에서 만나지만 결국 형은 동생을 살리고는 숨을 거두게 됩니다.
해외반응
미국의 영화웹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는 신선도 80에 관객점수 93으로 관객들이 아주 높게 평가하였으며, 미국 영화 정보 모음 사이트인 IMDb는 8.1로 평론가들의 평가도 매우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이나 일반인들조차 이제는 잊힌 전쟁이라고 하는 한국 전쟁에 대해 외국인들에게 관심을 을 갖게 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는 한국전쟁이면 미군이나 연합군이 나오는데 미군이 안 나오는 영화라는 점에서도 신선한 충격으로 와닿았던 같습니다. 최근에는 OTT를 통해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보는 외국인들이 늘다 보니 아직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반대편에 있는 다른 나라의 전쟁을 본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역대 최고의 전쟁 영화 중 하나이고 서양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도 같은 영화이다', '전쟁의 잔인함을 완벽히 묘사하고, 가족과 형제애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기존의 전쟁영화처럼 단순하지 않고, 역사와 형제애, 사랑을 감동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의 문화나 한국 전쟁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위대한 영화이다', '전쟁영화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 지를 제대로 보여준 영화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10위안에 든다, 나는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볼 기회가 있다면 절대 놓치지 말라고 얘기할 것이다. 인생 최고의 영화다'라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래된 한국영화이지만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잘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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