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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뷰 <비공식 작전> 실화, 줄거리, 평가

by 키이란 2023. 11. 24.

영화 포스터로 두명의 남자 주인공이 건물사이를 택시타고 질주하는 모습
영화 포스터

올해는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꽤 있었던 거 같습니다. '기적', '드림', '서울의 봄' 등이 있는데요. 그것의 연장선상에서 영화 비공식 작전의 실화, 줄거리, 평가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비공식 작전 실화

영화는 1986년에 레바논에 있던 한국 외교관이 이슬람 무장조직에 납치되었던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도재승 외교관은 영화 속 내용처럼 20개월 이상의 긴 시간을 실제 포로로 잡혀있었습니다. 그러나 영화로 옮겨지면서 픽션이 많이 가미되었기 때문에 영화 속 내용들은 대부분 각색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터널'로 하정우와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는 김성훈 감독이 연출하였으며, 주연으로 흙수저 외교관인 이민준 역에 하정우, 민준과 동행하는 한국인 택시기사 김판수 역에는 주지훈이 등장하며, 조연으로 안기부장 김응수, 이민준의 상관인 외교부 과장역에 박혁권, 외무부 장관에는 김종수, 외무부 차관 유승목, 실존인물인 도재승 서기관의 극 중 이름인 오재석 역으로 임형국, 그 아내 역할에는 장소연 등의 배우가 출연합니다. 이외에도 CIA 출신 중동전문가로 번 고먼, 서기관 구출 중개인으로 마르친 도로친스키 등의 외국인들도 출연하여 사실감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약 200억 원을 투자하여 2022년 1월부터 약 8개월 동안 레바논과 환경이 유사한 모로코에서 촬영하였으며, 2023년 8월 2일에 상영시간 132분,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개봉하였습니다. 손익분기점이 500만 명인데 아쉽게도 105만 명이 관람하는 수준에 그쳤고, 현재는 넷플릭스에 스트리밍 되고 있어 집에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줄거리

외무부 5년 차 중동과 사무관인 이민준은 어느 날 밤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것은 톡톡 소리, 그것은 1년 8개월 전에 레바논 현지에서 납치되었던 오재석 서기관이 자신임을 밝히는 암호였습니다. 이에 외무부에서는 장관/안기부장 주재로 긴급회의가 열리게 되고, 결국은 이민준이 미국 주재원을 보내준다는 보장을 받고 CIA요원과 접촉을 통해 비공식작전 협조를 요청합니다. 중재자를 소개받은 민준은 서기관이 포로로 잡혀있는 인증사진을 받고 본격적으로 구출작전을 위해 레바논으로 갑니다. 돈을 들고 가는 민준의 정보가 유출되어 공항에서부터 쫓기기 시작하고, 갑자기 탄 택시에서 판수를 만납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여정이 시작되는데, 판수는 외교부 과장도 아는 사이였으며, 무장단체의 은거지 앞에 내려주고 돌아가려다 결국은 돈 때문에 민준과 계속 함께 합니다. 서기관을 납치한 단체의 두목 카림은 둘을 오서기관에게 데리고 가는데, 그 도중에 문제가 생기면서 결국은 민준과 판수 둘이서 작전을 수행하게 됩니다. 현지 사정에 익숙한 판수의 노련함, 외교관으로서의 탁월한 상황판단과 협상능력으로 인해 둘은 최초 몸값의 절반을 지불하고 오서기관을 만나게 됩니다. 정부에서 남은 반을 주면 해결이 되지만, 이게 지연이 되어 국경을 넘기 위해 판수의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다시 테러범들의 위협을 받지만 정부의 지원으로 무사히 구출된 그들은 UN에서 제공한 항공기를 이용해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평가

평점은 그리 낮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메가박스에서 8.8점, CGV에서 95%로 아주 높게 평가를 하였습니다. 평론가들은 '익숙한 소재이자 세팅', '잘하는 배우에 의한 액션 몇 개', '외교 비사 3부작 중 3순위' 등의 다소 부정적인 평이 많았으며, 관객들의 평가는 큰 호평도, 큰 악평도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앞에 내용처럼 관객수가 그리 많지 않아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유로 첫 번째, 차별화된 포인트의 부재라는 점인데, 하정우 배우가 어느 기자에게 얘기했듯이 장점도 단점도 없다 보니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됩니다. 두 번째 얼마 전에 개봉한 모가디슈, 교섭 등과 시대적 배경, 익숙한 소재들로 인해 관객들이 흥미를 잃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세 번째는 두 주연배우들이 구설수에 올라있다는 것도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꽤나 재미있다고 하는 평들도 있습니다.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즉 특별한 것이 없는 듯하면서도 갖출 건 다 갖추고 있는 영화라는 것입니다. 액션 장면은 스케일이 크지 않지만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을 잃지 않게 만든다는 것이 앞으로 기대되는 한국형 액션의 모습일 거 같습니다. 하정우란 배우가 있어서 영화의 가치가 아주 올라가는 듯한 느낌, 평범한 장면도 아주 멋있고, 재미있게 만드는 연기력에 그저 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매력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