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소개, 줄거리, 소회

영화 포스터

요즘은 영화장면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부분들이 많아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가족이 함께 볼만한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소개, 줄거리, 소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소개

영화는 후렛사와 김홍태 작가의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판타지 스릴러물이자 미스터리 퇴마물로 분류가 됩니다. 부제인 '설경의 비밀'은 영화 초반부에 잠깐 스치듯 나오고, 자세한 모습은 영화 후반부에 가서 볼 수 있는데요, 그 비밀을 알아가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등장인물로는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퇴마사인 주인공 천박사역에는 강동원, 신령이 되기 위해 영력을 사냥하며 이미 반귀신이 된 법사역에는 허준호, 빙의된 동생을 구하려다 진짜 사건에 휘말린 유경역으로 이솜, 그리고 천박사와 사기 칠 때 기술적 분야를 담당하는 인배역에는 이동휘, 천박사의 지원군인 골동품점 사장인 황사장역은 김종후, 유경의 동생으로 빙의된 후 사라진 유민 역에는 박소이 배우가 등장합니다. 잠깐이나마 블랙핑크의 지수도 선녀로 나오는데요, 목소리는 무당이 해서 대사는 없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해 볼 수 있습니다. 개봉일은 지난 9월 27일이었으며 98분 분량으로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입니다. 당시 극장가에 뚜렷한 흥행작품이 없어서 강동원 배우와 출연진들의 연기력, 강동원 배우의 티켓팅 효과, 영화 '기생충' 조감독 출신인 감독의 경력, 원작에 대한 팬층 확보 등으로 인해 6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큰 흥행을 기대하였습니다. 손익분기점인 240만 명의 관객을 확보하지 못하고, 191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쳐 아쉬움이 남습니다.

줄거리

천박 사는 잘생기고 언변이 화려하며 퇴마능력이 있고, 유튜브에 홍보까지 하여 건당 천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딸의 사춘기를 보고 큰 문제가 있다고 찾아온 의뢰인(이정은 배우)의 집을 인배와 함께 찾아가 퇴마의식을 완벽히 하며 중2병을 고치고 사례금도 두둑이 챙깁니다. 그러나 이들은 천박사의 사람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연기력, 기술적인 부분으로 뒷받침하는 인배의 노력으로 가짜 퇴마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경이 찾아와 착수금 5천만 원에 완료 시 5천만 원이라는 거액의 수임료를 제시하면서 거절할 수 없는 사건을 맡게 됩니다. 바로 빙의에 빠진 자신의 동생을 구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당주집 장손이었던 천박사의 아픈 과거와 유경의 동생의 빙의와 실종은 서로 연관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범천이라는 인물이 있었으며, 천박사의 할아버지는 과거에 범천을 봉인하려다가 실패하고 죽었으며, 범천은 그 후 신령이 되기 위해서 무당들을 죽이고 그 영력을 빼앗으며 어느덧 반 신령이 되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범천을 봉인하려다 쪼개진 설경과 검을 활용하기로 하는데요, 천박 사는 설경의 반쪽을 찾아서 범천을 봉인하고 그에게 영혼을 지배받던 노예마을을 해방시켜 주면서 영화는 끝이 나게 되고, 이어서 쿠키영상이 나옵니다. 쿠키영상에서 새로운 멤버를 천박사가 영입하는 것으로 봐서는 다음편도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소회

CGV에서 지수 88, 롯데 시네마에서 8.7의 평점으로 평가를 하였으며, 평론가들은 과도한 CG사용과 조악한호러와 코미디, 액션의 부적절한 조합이라고 혹평을 하였고, 관객들은 호불호가 엇갈리는데 게임 소설을 좋아하면 이 영화를 좋아할 것이고, 그래도 CG가 준수한 편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일단 그다지 폭력적인 장면도 많지 않고, 선정적이지 않아 다소 밋밋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소재 자체가 웹툰을 따라 해서인지 가족들이 함께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강동원 영화의 특징 중의 하나가 가볍고 밝은 분위기이지만 항상 내면에 상처와 아픔을 갖고 있습니다. 전작인 전우치, 검은 사제들 역시 마찬가지 모습이었으며, 이 영화에서도 할아버지가 범천과 싸우다가 돌아가신 아픈 상처를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특유의 밝은 표정과 위트 있는 대사로 그 아픔을 극복하는 모습도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다가 지루해지면 강동원과 이동휘의 유쾌한 개그가 나오니 나름 지루하지는 않은 영화였던 거 같습니다. 11월 10일부터 IPTV, 웨이브, 구글플레이, 티빙 등 전 OTT채널에서 VOD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18회 파리한국영화제와 런던 간국영화제에 초청까지 되었다니, 아직 관람 못한 관객이나 재관람을 원하는 분들에게 안방극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