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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힐링 영화 '3일의 휴가' 제작 및 출연진 줄거리 감상평

by 키이란 2023. 12. 2.

영화 주인공인 두모녀가 시골집 마루에 앉아 서로 마주보며 웃는 모습
영화 포스터

영화를 볼 때마다 웃고, 울고 하면서 우리는 힐링을 하려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제대로 된 힐링을 하도록 해줄 것 같습니다. 영화 3일의 휴가 제작 및 출연진, 줄거리, 감상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3일의 휴가 제작 및 출연진

연말이면 가족이 생각나게 됩니다. 추운 극장가를 훈훈하게 만들어줄 가족 영화이자 힐링 판타지 영화로 생각이 됩니다. 감독은 영화감독이자 인하대학교 교수로 달마야 서울 가자를 연출했던 육효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촬영기간은 2020년 1월 9일부터 3월 25일까지였으며, 최초 2020년에 개봉하고자 하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여 결국은 2023년 12월 6일에 상영시간 105분,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출연진은 우리에게 자상하고 정 많은 엄마의 역할로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나왔던 김해숙 배우가 주인공 박복자역으로, 홀엄마 밑에서 잘 자라 대학교수까지 하다가 엄마가 돌아가시고 백반집을 이어나가는 딸 방진주 역에는 신민아 배우가 맡았습니다. 복자를 이승으로 안내하고 규칙을 설명해 주는 가이드 역에는 강기영, 진주의 친구 미진으로 황보라 배우, 복자의 친구인 춘분은 차미경, 이외에도 김기천, 박영훈 배우 등이 등장합니다. 영화는 배우들의 호흡이 잘 맞을 때 촬영도, 작품성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지난주 시사회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김해숙 배우는 딸 역할을 하는 신민아 배우와 함께 해서 너무 좋았고, 속이 깊어 촬영할 때 눈만 봐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고 합니다. 신민아 배우 역시 김해숙 배우의 에너지, 눈에서 오는 서사가 있어 촬영하기가 너무 편하고 좋았다고 합니다.

줄거리

가정부 일을 하는 복자는 딸이 자신보다 나은 인생을 살기를 바라면서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고 난 후, 김천으로 내려가서 백반집을 하다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자신이 죽은 지 3년째 되는 날에 딸이 보고 싶어 하늘나라에서 휴가를 받아 지상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복자를 이승으로 데려다주는 가이드는 세 가지 규칙을 얘기해 주는데, 상대는 나를 보거나 들을 수 없으며, 터치를 할 수 없고, 휴가기간은 단 3일이며 연장은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죽기 전 딸 진주는 공부를 열심히 해 미국 UCLA교수가 되어 있었기에, 당연히 미국에서 있을 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가이드가 데려다준 곳은 자신이 죽기 전 백반집을 하던 식당이었습니다. 딸은 엄마가 죽자 휴직계를 내고 엄마의 흔적이 남아있는 김천으로 돌아와서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엄마는 자신처럼 살지 말라고 공부를 시켰는데 시골에서 백반집을 하고 있는 딸을 보며 화가 납니다. 딸의 친구까지 내려와서 본격적으로 요리를 하기 시작하는데, 엄마가 만들어주었던 두부를 직접 만들고, 만두도 만들며 음식솜씨가 점점 나아지게 됩니다. 엄마를 그리워하며 기억을 되살려 엄마의 음식들로 백반집을 운영해 가면서 자신이 진짜 해보고 싶었던 것이란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엄마는 가이드가 한 말처럼 딸의 행복한 기억만 담고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이처럼 줄거리 자체는 그리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지만, 영화에는 모녀의 추억과 정이 남아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상평

영화를 인상 깊게 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힐링에 판타지를 더했다는 점입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한 번쯤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점을 풀어주었으며, 옆에 와있지만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달하는 과정을 풀어나가는 것이 아주 숙연하게 와닿습니다. 두 번째는 배우들의 환상의 케미라는 것입니다. 주인공 모녀로 나온 두 배우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으로 풀어나갔다면 복자와 강기영 역시 망자와 저승사자의 케미, 오랜 친구인 진주와 미진의 서로에 대한 편안함으로 배려를 해주는 모습들이 아주 훈훈하게 다가옵니다. 세 번째는 백반집과 그 주변 정경의 아름다움입니다. 주 촬영장소이다 보니 제작할 때 마땅한 장소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만, 허름한 한옥, 마루가 있고, 주변에 눈이 쌓여있는 모습은 연출로는 만들기 힘든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네 번째는 엄마에 대한 기억과 사랑을 찾아가기 위해 신민아 배우가 직접 만드는 음식들입니다. 거창하지 않은 음식들이고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주던 음식들이라 더 많은 애정이 가는 장면들이기도 합니다. 시사회에 참석했던 배우들, 관객들까지 엄청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것은 부모, 자식 간에 가슴 아픈 부분을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힐링할 수 있는 영화이고 부모님과 자식이 함께 보면 더 이해하고 위해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